가지산 - 등산코스를 최단코스로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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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가지산 - 등산코스를 최단코스로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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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가지산 눈구경 최단코스로 다녀왔어요!!


아침에 부시시한 머리로 일어난 내게 그가 눈구경을 가자 한다
옆집에 마실 가자는것 처럼 무심하게 툭 던진다

다른지방은 올해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부산은 올해 한번도 눈이 오지 않았다
부산에서 눈을 보려면 높은산으로 찾아가야만 볼 수 있다
시내는 비가 내리지만 1,000m 넘는 산엔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직접 만든 미니 눈사람

"웬 눈??"
걍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면서 따라 오란다
원래 믿고 따라가는지라 일단 아침을 같이 준비해서 먹고 따라 나선 당일치기 여행길

저 멀리 가지산정상과 쌀바위가 보인다
멀리 뒤쪽에 눈 온 산이 보인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이동도 못하고 우리 둘이 조용히 지내고 있어야 해서 난 좋다
일찍 퇴근해서 들어오고 둘이서 알콩달콩 데이트 할 수 있어서 그런점은 좋은거 같다


나오고 보니 날씨가 그야말로 예술이다
완연한 봄날씨인데
살짝 흐린것이 자외선도 넘 강하지 않고 산행하기 안성맞춤이다

오늘 목적지는 가지산(加智山)이란다


가지산 주변은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문화재나 관광 명소가 많아 1979년에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의 9봉 중에 으뜸이다

영남알프스는 해발 1천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4m)의 7개산을 지칭 하나, 운문산(1,195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이다


그 중 최고봉이 바로 오늘 우리가 가는 높이 1,241m의 가지산이다

운문령 고개에 주차를하고 출발하기로한다


차로 갈수 있는데 까지는 차로 가서 실제 산행구간은 짧은 최단코스라해서 너무 만만히 보고 등산복도 등산화도 없이 너무 가볍게 입고 나왔다
등산코스는 운문령--->쌀바위--->가지산 정상의 최단코스입니다
운동화에 스틱도 딸랑 한개 밖에 없는데 동네 산책가듯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모했던거 같다
역시나 눈길에 몇번 미끄러졌다 ㅠ

우리는 유유자적인데 마주치는 등산객들이 걱정하셨다
제대로 스틱도 없이 운동화로 "위험할텐데" 하시면서

운동화,스틱한개,면장갑 인증사진 ㅠ



정작 우린 나름 재미 있었다
몇년만에 만져보는 눈으로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싸움도하고 ㅋㅋ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며 어느정도 오르니 드디어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지역에서는 귀한 눈인데 정상 가까이 갈수록 눈이 제법 있었다

해발 1,241m를 쉽게 볼 높이가 아닌데 좋은 사람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간이동하듯 어느새 정상에 와 있더라

미니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하고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하산을 한다


내리막에 약해서 길게 느껴진 하산길도 부부가 함께 얘기하며 걷다보니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손잡아 준다고 하다가 같이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은 일, 눈이 녹은 작은 웅덩이에 발이 빠져 운동화 젖은 일 다행히 안에까진...

좌충우돌 가지산 눈구경 산행,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버들 강아지, 직접 따준 고드름, 맑은공기를 어찌 잊겠는가?

거기다가 시시각각 우리한테 맞춰준 알맞은 날씨 까지 더해서 그 모든것들이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교훈 한가지!!
앞으로는 등산복이랑 장비랑 비상식량 등을 꼭 챙겨서 등산가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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