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는 봉황이 날아드는산, 봉래산이 있다
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여행

영도에는 봉황이 날아드는산, 봉래산이 있다

728x90
반응형

부산 가볼만한곳-영도 봉래산&둘레길


부산 속 작은 섬 영도에 있는 산, 봉래산
영도구에 소재한 봉래산은 해발 395m이다

원래 봉래산이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신선이 살고 불로초가 있다는 상상 속의 영산으로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로 영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향토문화전자대전


영도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부산의 시가지와 바다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산이다

태종대를 포함한 부산 앞바다를 끼고도는 주변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같이 일품인 데다 중구, 서구, 동구, 사하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부산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내와 바다 두 가지 뷰의 흔치 않은 산이다


이런 영험한 산을 부산 살면서 이제야 처음으로 가게 되다니...
영도하면 무조건 태종대만 갔다
영도엔 태종대말고 봉래산도 있는데 말이다

금정산, 백양산, 장산 등 부산의 유명한 산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섬이란 특성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날씨가 가을장마라 비가 오락가락하는지라 어디를 딱 정해서 가기도 그래서 계획도 없이 있다가 날이 잠시 개청 해져서 봉래산이 좋다던데 한 번 가볼까?
그래서 나온 터였다

부산하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빼 놓을 수는 없어서 시원하게 바다를 보며 광안대교를 타고 부산항대교를 달려서 드라이브하며 갔다

시원한 뷰를 보여주는건 좋은데 사진 포인트가 나오면 "빨리 찍어!" "다리의 C자 곡선이 나오게 찍어! "라며 성화다
운전이나 신경쓰면 좋겠구만 ㅎㅎ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봉래산 등산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으나 크게 세 코스 정도로 나뉜다

1코스]

목장원~체육공원~돌탑~복천사 약수터~복천사~호국관음사~봉래 체육공원~혜련사~미륵사 약수터~손봉(363m)~자봉(391m)~봉래산(394.6m)~영봉 약수터~목장원(원점회귀 코스)


2코스]

산정로 노인쉼터~신선동 대법사~해돋이 벽화마을~장사바위~편백산림욕장~복천사~봉래 체육공원~봉래산(394.6m)~자봉(391m)~손봉(360m)을~절영 복지회관 버스정류장


3코스]

절영 종합사회복지관 앞 버스정류소(영도구 동삼동)~복지관 옆 숲길~손봉~자봉~봉래산 정상~복천사~신선동 주민센터 정류소



우리도 목장원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첨엔 함지골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갔다가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해 돌아 나와서 목장원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함지골수련관입구

절영산책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길
오션뷰가 시원하다
부산은 이게 좋다
도시에서 바로 바다를 볼수 있어서


목장원 뒤쪽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목장원주차장

봉래산 숲길 안내도를 자세히 보니 봉래산 360 숲길이라고 다른 숲길과 달리 360이란 숫자가 앞에 붙는다


머지? 머지? 생각했는데 한 바퀴 돌면 360도가 아닌가?
봉래산은 등산뿐만 아니라 봉래산 360도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 트레킹으로도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 에효

진작 알았으면 둘레길 트레킹만하고 등산은 안 했을 텐데
곧 시련이 닥칠지 상상도 못 했다

조금 걷다 보면 편백숲 쉼터가 있다
많은 분들이 편백나무 산림욕을하며 유유자적 눕기도하고 앉기도하고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편백나무향을 맡으며 일부러 편백나무산책로를 한바퀴 돌아서 등산로로 합류했다


임도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등산로가 나타나는데 무슨 이런 일이?
등산로가 맘의 준비할새도 없이 갑자기 너무나도 가파르다 ㅠ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본격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위의 세 등산 코스를 보면 손봉, 자봉을 거쳐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야 되는데 우리는 덥고 오래 걸릴 거라고 바로 손봉, 자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상을 향해 질러 간것이다


원래 봉래산은 산 전체가 원추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산록의 사면은 가파른 편이고 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여서 하산할 때 마치 바다에 거의 내리 박듯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할 정도라는데 그런데를 우리가 멋도 모르고 간 거였다
가고잽이 남편도 첨이라 몰랐단다

덥기는 덥고 땀은 눈으로 들어가서 따갑고 땀이 어찌나 많이 나는지 거의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였다

거의 수직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그것도 정오쯤에 갔으니 죽을 맛이었다
난 계절 중에 여름을 제일 안 좋아한다
이런 때에 이런 데를 오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자기도 덥고 힘들긴 마찬가진데 나까지 짜증내니 더 힘들단다
'자기는 근육도 많으면서 머가 힘들다고...'

그래도 중간지점에서 보는 오션뷰는 감동이었다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봉래산 정상에 섰다

정상의 전망대테크

해발 395미터밖에 안된다고 너무 쉽게 본 게 문제였다
어떤 코스로 가느냐에 따라 난이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오늘 우리가 온 코스는 난이도 上인 코스다
거기다 정상에 도착하니 해무가 끼어서 전망 명소에서 소문난 전망을 볼 수가 없었다


위치상 바다로 둘러싸인 섬 속의 산이라 해무가 자주 끼어 봉래산을 덮는데, 영도 바깥쪽에서 보면 봉래산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무가낀 봉래산


해무가 낀 봉래산은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조망명소인 봉래산인데 ㅠ
시원한바다 조망을 할수는 없었지만 안개가 흩날리며 산아래 풍경을 가렸다 걷혔다 하는게 좀 신비해 보이긴 하더라

다음엔 360도 둘레길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
봉래산을 나선형으로 돌면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의 70% 이상이 그늘이며 편백나무숲길과 전망대, 산림욕장 등이 있어 아름답다

차를 주차한 목장원에 도착하여 고생한 우리에게 선물로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목장원은 영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있는 뷰 맛집인 고깃집이다


이곳에 왔으니 고기를 안 먹을순 없잔아
들어가서 앉으니 맛은 둘째치고 일단 뷰가 다했다


놋그릇에 나온 냉면


등산 후에 먹는 고기는 진리다
사람이 참 간사한지라 맛있는거 먹을땐 힘든 기억이 안난다
땀을 한바가지 흘린데다 식사 때가 지나 시장하기도 한 터여서 더 맛있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