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사계곡 - 천성산 노전암 뒤쪽 노전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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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내원사계곡 - 천성산 노전암 뒤쪽 노전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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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암 계곡 - 비가오면 우리는 폭포를 보러간다


주말인 어제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왔다



일요일인 오늘 새벽까지도 비가 오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이 쨍쨍하다
이럴 때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
폭포다
폭포는 비 온 뒤에 가야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래로 내리꽂히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웅장한 소리를 내는것이 보고만 있어도 속이 다 시원해져서 우리부부는 폭포를 좋아한다

시원한 상황을 보면 "사이다 같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폭포 같다"라고 한다




오늘 우리가 가는 폭포는 비가 오면 생기고 안 오면 안 보이는 요상한 폭포로 계곡 매니아 중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노전암 계곡에 있는 이름도 없는 숨은 비경의 폭포다

오늘 가면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맘이 조급해졌다
"서둘러요"
"지금 바로 가자"
" 고~고~고~"

폭포를 찾아 올라가는 산길은 아름드리 나무가 짙은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고, 깊은 산속 계곡물은 시릴 정도로 차가우며 곳곳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환상적인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로 소금강이라 불리는 천성산 내원사 노전암 계곡이다


내원사 계곡은 입장료가 각각 2,000원씩이며 주차료가 2,000원 해서 6,000원을 내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를 갈아 신고 스틱을 챙겨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천성산 내원사


내원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내원사 방향이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며 다리를 건너서 2km를 걷다보면 노전암이 나온다


노전암까지의 비포장도로는 완만한 산책길이라 걷기 좋다
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아름답고 거기다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덥지 않아 좋다


어제 내린 폭우로 엄청나게 불은 계곡물은 걷는 내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그렇게 감탄하며 잠시 걷다 보면 노전암에 곧 도착한다
노전암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때부터 제대로 본격적인 계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길은 갑자기 좁아지며 숲이 우거져 길인 듯 아니듯 하다



거침없는 숲과 계곡의 콜라보레이션


숲과계곡의 콜라보


온통 물 반과 웅장한 소리 반으로 계곡이 채워진다
1층 폭포, 2층 폭포 , 그것도 모자라 층층폭포 , 미니 나이아가라 폭포 등 폭포 천국이다

양갈래폭포

3층폭포
미니 나이야가라폭포


드디어 노전암에서 천성산 정상 방향 1.5km 즈음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이름도 없는 무명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게 조용하게 짠하고 폭포가 나타난다
하지만 사실은 조용한 게 아니라 계속 우렁찬 물소리에 익숙해져 온 터라 정작 폭포는 조용하게 들렸다
폭우가 오거나 가물거나에 따라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폭포라 더 신비롭다
이 폭포 이상하게 멋지다
나만 알고 싶은 폭포다



재보진 않았지만 높이가 족히 40미터는 되어 보이고 물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토왕성처럼 산꼭대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땅에서 갑자기 솟구치듯 시작되고 20도 각도로 세번 굽이치더니 방향을 한번 꺾어 부채살처럼 폭이 넓어지며 사선으로 비스듬히 흐른다



시작되는 지점부터 방향을 꺾기 전까진 물줄기가 굵고 세찬데 꺾으면서 살짝 펴지며 넓어진다
바로 옆에 10미터 지점엔 폭이 좁고 기다란 폭포가 하나 더 있다
1+1 폭포다


1타 쌍피다ㅋ
한 곳에 두 개의 폭포가 나란히 있다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완전 다른 폭포다
한마디로 엄청 멋지다
근데
사진으로도 표현이 잘 안된다ㅠ
직접봐야만 안다
암튼 사진보다 직접 보면 딱 100배 정도 멋지다 생각하면 맞다 ㅋ

물이 떨어지며 물보라가 날려
한낮의 트레킹으로 한껏오른 열기를 식혀주다 못해 15분 정도 사진을 찍으며 폭포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다 보니 촉촉이 폭포 미스트를 뿌려줘서 숲며 들었다
숲의 폭포에 스며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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