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계곡 경방골 트레킹
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여행

옥계계곡 경방골 트레킹

728x90
반응형

영덕 포항 가볼만한 곳-계곡 추천 옥계계곡


오늘은 영덕 팔각산과 포항 동대산을 잇는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 펼쳐지는 옥계계곡 경방골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물놀이하는 나의 전속모델


이곳은 계곡 좀 다녀본 계곡 마니아들만 아는 숨은 비경이다

나도 첨엔 "웬 듣보잡 계곡이래?"
그랬다가 가보곤 남편이 안내한 이유를 담박에 알겠더라

다른 계곡보다 비교적 짧은 구간에 깎아지른 기암절벽, 크고 작은 예쁜 소(沼), 길고 짧거나 넓고 혹은 좁은 폭포, 원시림으로 어둡기까지 한 등산로, 바위를 뒤덮은 신비로운 이끼와 부처손 등이 어디선가 산신령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다


태백산 줄기의 끝자락인 달산면 옥계리의 옥계계곡은 천연림으로 뒤덮인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이 이루어낸 깊은 계곡이다



인적이 없는 바위틈 사이를 지나 오십천으로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은
그 이름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맑고 깨끗하여 옥계계곡(玉溪溪谷)이라 한다

경방골로 가는 진입로는 옥계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제멋대로 주차된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옥계계곡 물놀이하는분들

벌써 이러니 성수기엔 그 혼잡함을 짐작할 수 있겠다

평소
성수기 주말


오늘 트레킹 코스는 입구에서 약 1.5km 지점의 호박소와 비룡폭포를 경유해서
원점 회귀하는 5km 코스이다
내가 딱 좋아하는 거리다

청솔 펜션이 보이면 등산로 입구를 제대로 찾은 거다
입간판 하나 덩그러니 서 있는 등산로 초입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잘 보셔야한다


산길로 들어서니 좁은 오솔길에 수풀이 무성하여 길이 안보일 지경이었다
이 경방골의 계곡은 앞서서 소개한 계곡과 달리 테크 길이 없고 계곡을 중심으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로지르며 왔다 갔다 해야한다
한마디로 문명의 때가 덜묻은 원시림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계곡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동대산이, 왼쪽에는 바데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경방골은 요새 같은 깊은 계곡과 기암괴석, 맑고 깨끗한 소(沼)와 폭포들이 이어져 원시와 청정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름도 안붙여진 작은 소와 미니폭포를 지나면 커다란 경사진 바위를 타고 비스듬하게 흐르는 폭포와 만나게 된다
이건 머 천연 암반 워터슬라이드가 따로 없다
튜브가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캐러비안베이의 워터슬라이드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만들려고 해도 이렇게 완벽하진 못할 거 같다
참 자연이란 볼수록 신기하다

천연 워터슬라이드


산행 기점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에 호박소가 있다
30분이면 호박소에 도착한다
경방골의 첫 명소인 호박소는 위로 올라가 내려다 보면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데
맑고 투명하며 물 색깔이 옥빛이다
특히 반딧불이가 자생하여 여름밤이면 호박소 위를 날아 다니며 장관을 연출한단다

호박소


경방골은 위험한 비탈진 바위가 많은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을 디딜수 있게 계단처럼 돌을 깎아 놓았지만 자세히 보니 깎아 놓은 바위가 많이 닳지 않았다
이곳이 인적이 많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바위를 깎아 발받침 해놈

계곡이 깊어 이끼랑 숲그늘에 가리워져 산적이라도 출몰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겁이 좀많다 ㅋ

호박소에서 조금만 더 가면 비룡폭포가 나타난다
이 폭포는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하단의 두 줄기 폭포에 닿는다

비룡폭포 하단폭포

상단은
병풍같이 둘러싼 바위 사이로 낙차를 이루며 폭포가 떨어지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하여 비룡폭포라 불려졌다고
낙차를 두며 떨어지는 높이모두를 합하면 20미터는 넘어 보인다

비룡폭포의 상단폭포


즐겁게 원점 회귀하는 길
땀을 씻을 소(沼)를찾으며 하산하다가
딱 둘이서 물놀이하면 좋은 데를 발견했다
가엔 투명하고 중간엔 연한 옥색을 띠고 가운덴 진한 옥빛이다
"여기 어때?"
"딱인디요"
맑은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개헤엄을 치며 아이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물놀이가 이렇게나 재밌을 줄이야~~~!!!



가운데 깊은 곳이 있어 남편을 떠 보려고 물어봤다
"내가 물에 빠지면 영화에서처럼 바로 뛰어들어 구해 줄거야?"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해?"
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러면 둘다 위험하니까 막대기를 이용해서 구해주겠다나
에엥?
멋대가리라곤 없네

그게 합리적일지라도 말이라도 내가 죽더라도 당신은 살리겠다
머 그러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아주며 감동하는게 여잔데
에효 ㅠ
이 갱상도 남자를 어찌할꼬 ㅋ

물놀이로 배가 고파 영덕시장에서
미주구리회와 도루묵 찌개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맛집이래서 찾은 이 식당은 주요리 뿐 아니라 밑반찬이 특별했다
가자미식해와 멍게 젓갈이 입맛을 돋운다

가자미식해와 멍게젓갈

이 맛 공수해서 먹고 싶은 맛이다
맛있으면 0칼로리다?
다이어트는 넣어둬!!
맛있게 먹고 또 신나게 걷자고~~~
오늘 아직 남은 일정이 있어 일어섰다
청송의 보물 주산지로 고고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