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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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청송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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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왕산 주산지

주산지(注山池)는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주산천 지류의 발원지이며, 주왕산 국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주산지는 농업용수를 모아두기 위한 인공저수지로, 경종 원년 1720년 8월에 착공해 이듬해인 10월에 완공됐다
주산지의 주위는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저수지 가운데 능수버들과 왕버들이 물에 잠긴 채 자라고 있어 신비한 풍광을 이룬다

여름
가을
겨울


특히, 주산지는 국토해양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주산지를 알게 된 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을 통해서이다
아름다운 주산지가 촬영장소인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주산지에 반해서 언젠가는 가보고 말리라 벼르고 있다가 이제야 오게 되었다

낮에 경방골 계곡 트레킹을 하면서 계곡의 맑은물에서 물놀이를 좀 한 관계로 기분 좋은 피로감으로 하산했는데 숙소로 바로가기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어 6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근처의 주산지를 둘러보고 가기로 해서 온터다


저수지 주변은 주왕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입구부터 푸르름이 남다르다
하지 전후라 낮이 길지만 들어서니 우거진 녹음으로 그늘져 시원하기가 에어컨 취침모드 미풍 수준이랄까?
푸름과 서늘함과 편안함으로 이 주산지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입구의 낙엽송


사계절 바뀌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치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선정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영화는 숲 속 신비로운 호수 위 그림 같은 주산지를 배경으로 사계절을 따라 흐르는 인생의 사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화이다

영화 속 주산지



호숫가에 조성된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나온다
왕버들이 호수 곳곳에 서 있었다


수면 밑으로 잠긴 왕버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다
물론 사진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살짝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신비한건 마찬가지다
그 오랜 시간 물속에서 어떻게 썩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왕버들은 국내 30종의 버드나무 중 하나로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속성 때문에 가능하단다

수중에서 자라는 왕버들은 주산지 말고는 보기 드문 장관이니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수령이 300년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여름의 짙은 녹음과 물에 잠긴 왕버들이 수면 아래로 비치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그 이상이다 ㅎㄷㄷ

아마도 이 풍경을 보고서 감독도 이곳을 사계 영화촬영 장소로 정하지 않았나 싶다

물 위에 떠있던 암자는 없었다
촬영 후 철거했단다


잔잔한 물결 속에 또 그림자가 있으니 그 자체가 바로 풍경화다
우리둘이 그림속으로 들어온거다


청송 주왕산 주산지는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청송을 대표하는 보물로 좀 더 지키고 관리해주길 바래본다
왕버들 뿌리가 물위에 드러나 살짝 아쉬웠다

아쉬운건 왕버들 뿐만 아니라 오늘 옆에 이 분도 살짝 아쉽다
경방골계곡 트레킹 하산후 영덕에서 미주구리회와 도루묵찌개로 밥을 먹었다
근데 안주가 기가 막히다며 반주를 한잔 안할수 없다며 반주를 마셨다
그래서 주산지까지 내가 운전하게 되었다


운전대를 맡겼으면 잠자코 있음 될텐데 온갖 훈수에다 간섭이다
내리막에 엔진브레이크를 쓰라느니 여자들은 엔진브레이크를 안쓴다나
"난 엔진브레이크 쓰거든요"
시골길은 왕복2차선인데 뒤차를 먼저 보내라느니
뒤차를 보낼땐 서행해 주는게 센스인데 센스가 없다느니

에효 =3 =3
그럼 반주를 마시지 말든가 ㅠㅠ
"그럼 자기가 운전해! "
하고 싶었지만 오늘도 좋은 코스 짜고 운전해주고 가이드해준게 고마워서 성격 좋은 내가 참아야지 ㅎㅎ

"근데 그 집 도루묵찌개 예술이더라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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