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볼만한곳 - 덕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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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삼척 가볼만한곳 - 덕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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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덕풍계곡 - 더위 피하려다 더워 죽는줄 ㅠ

덕풍계곡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는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품은 계곡으로 응봉산(999m) 북서쪽 아래 풍곡마을 입구에서 덕풍마을에 이르는 깊은 계곡이다




덕풍계곡 생태 탐방로는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덕풍계곡의 수려한 비경을 탐방하도록 16.3km의 구간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1구간은 생태탐방로 입구에서 제2용소까지(2.5km), 2구간은 제2용소에서 응봉산 정상까지(7.5km), 3구간은 응봉산 정상에서 생태탐방로 입구까지(6.3km)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는 마을에서 제2용소까지 이어지는 2.5㎞ 구간만 개방돼 있기에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제1구간까지다

덕풍계곡으로 휴가 계획을 짜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일단 부산에서 아~주 멀다
근데 무심한듯 시크하게
"낼부터 휴간데 덕풍계곡 가자"
그런다

삼척에서도 아득한 오지로 꼽히는 가곡면 덕풍마을이 계곡의 들머리다

덕풍마을 주차장에서 간식으로 아오리사과 한봉지와 강원도옥수수 한봉지를 샀다
둘다 완전 맛있어요~


아오리사과와 강원도옥수수


하류에서 하는 물놀이가 아니라 사람들의 때가 안묻은 계곡이 목적이라면 덕풍계곡의 원줄기인 용소골로 들어야 한다

진정한 덕풍계곡은 하류가 아니라 용소골에 있다

하류에서 물놀이하는 분들


용소골로 가려면 벼랑과 계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뻗은 마을 길(5.5㎞)을 통과해야 한다
차 한 대가 겨우 오갈 만큼 폭이 좁다

들어가는 길이 작년 수해복구 공사로 인해 공사차량도 다니고 길도 좁은 편이니 주의해서 들어가야 한다
긁힘 사고가 안나려면 좀넓은길에서 교차하면서 지나야 한다

즐거운 휴가길에 인상 찌푸리지 않으려면 서로서로 양보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차랑 지나치신 많은 차주분들은 다들 기다려주시고 양보해 주셨다
감사합니당~

공사중
좁은 외길

계곡이 풍부하다는 뜻의 풍곡리(豊谷里)에서 시작하여, 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물길을 따라 안쪽으로 올라가면서 계곡이 펼쳐지는데,
중간 중간 덕풍천을 가로 지르는 성황교, 버릿교, 부추밭교, 칼둥보리교 등을 건넌다


주차는 덕풍산장 주변 무료주차장에 하면 된다
차가 갈수있는 도로가 끊기는 이곳에서 용소골이 시작된다


용소골에는 용소(龍沼), 그러니까 큰 웅덩이가 여러개 있다
입구에서 계곡가에 테크길이 굽이굽이 이어져 있고
큰바위로 징검다리를 놓은 계곡을 지나고, 밧줄에 의지해 절벽을 거슬러 오른다


에효 ㅠㅠ
완전 땡볕이다

지금까지간 계곡은 다리를 건널때 빼곤 거의 90%이상이 그늘이었는데 이곳 덕풍계곡은 아니다
거의 100%가 땡볕이다
계곡의 폭이 넓고 계곡에 그늘을 드리울 아름드리숲이 우거져 있지 않았다
힘들고 짜증 제대로 났다

극기훈련 온것도 아니고 휴가를 즐기러 온건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선크림도 얼굴가리는것도 없이 나와서 까맣게 타고 말았다
여긴어딘가? 난누군가?
이런 생각뿐이었다

덕풍계곡으로 트레킹 가시려면 자외선 노출에 단단히 채비해서 가시길 권한다
선크림에 얼굴가리개에 모자에 양산까지 중무장하고 가셔라
저처럼 새까맣게 타지 마시구요
'먼가있을거야'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걸으며 자연스레 썬탠을 하다보면 제1용소가 나타난다
이곳이 제1용소다

폭포가 있는 맑은 웅덩이다
특별한건 없다
힘드니 모든게 별로였다

여기까지 30-40분 만에 편하게 올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용소에서 수영은 금하고 있었다
하지만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서 이쯤에서 그냥 뻗어 버리고 싶었다ㅠ
땡깡 부리는 아이처럼 안간다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여기까지 왔으니 더빼어난 풍경이 기다리는 제2용소까지 가보자" 한다
이젠 오기가 생겨 오르고 싶어도 더이상 오를곳이 없다는(막아놓아) 제2용소로 투덜대며 걷기 시작했다
온 거리 만큼이나 더 오르니 제2용소가 나타났다
그야말로 짠하고 나타났다

제2용소까지만 개방되어 있고 길을 막아 놓았다
안전을 위한것이니 따라주시면 좋을텐데 어떤분들은 펜스를 뛰어넘어 오고가고 하기도 하시더라 ㅠ

지못미ㅠ
길을 막아 놓음


안쪽이 시커먼것이 수심이 깊어 무서워 보였다 ㅎㄷㄷ
제2용소 또한 안전을 위해 용소에서 수영은 금하고 있지만 여기도 몇몇 피서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물놀이를 하실 분들은 제1 용소 ~ 제2 용소 사이에 안전하게 물놀이 할만한 곳이 많이 있으니 그런 곳을 이용하시면 좋을거 같다



우리도 제2용소 바로 아래의 예쁜 미니소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너무 더위서 물에 뛰어들지 않을수 없었다
얼음장같은 계곡물이라 표현들을 하지만 실상은 아녔다
미지근한게 오래 물놀이해도 춥지 않아 좋았다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가 모여들더니 사정없이 다리에 발에 키스 세례를 퍼붓는다

간지러워죽는줄 ㅋ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놀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고기 무러 가자요~~~

물놀이로 출출한 속을 삼겹살로 달래본다
맛있는걸 먹으니 힘들었던 트레킹도 추억이 된다는 ㅎㅎ
이집은 3년된 묵은지가 맛있는 맛집이다
묵은지에 삼겹살은 언제나 옳다
둘이서 6인분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또 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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