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박-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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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생애 첫 차박-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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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가볼만한곳 -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차박하기 좋은곳


담양!
내가 담양으로 여행 갈 줄은 몰랐다
담양은 대나무가 많은 고장으로 예로부터 죽세공품이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어디에 붙었는지도 몰랐다

죽녹원 입구 박물관사진 캡쳐


특히 이번 여행은 생애 첫 차박 여행으로 차박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차에서 자면 어떤 느낌인지 기대를 많이 하고 떠났다

평소처럼 저녁을 먹고 세수하고 샤워까지 다 하고 가서 바로 잘 준비를 완벽히 하고 야간 운전을 좋아하는 그와 함께 밤 전라도로 고고씽했다

차박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


초승달과 상현달 사이 정도의 달이 구름속에 나왔다 들어갔다 숨바꼭질을 하는데
우린 음악을 들으며 유유자적 길을 나섰다


그때까지는 좋았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출발했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창원-> 진주-> 광양-> 순천을 거쳐 담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넘어 있었다
담양의 주요 관광지로는 추월산·양호·광주호·관방제의 임수 등이 손꼽힌다
내 맘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순창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사진:견우의사진블로그


어디서도 보지못한 진귀하고 웅장한 메타세콰이어의 행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밤인데도 캐나다의 국립공원 같은 이국적인 느낌에 압도 되었다
총길이는 약 8.5km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20~30m의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길에 넋을 놓고 감탄만하며 가다 보니 웅장한 나무 외에 사람 하나 없었다
길을 잘못들어 무섭기까지 했다

첨엔 적응이 안되었다
지나가는 사람은 물론이고 차도 한 대 없어서 마치 외국의 광활한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에 멘붕이었다
그도 표현은 안 하지만 당황해서 얼굴이 하얘졌다 ㅋ
네비가 이상한 데를 가르쳐준다면서 네비 탓을 했다


그 와중에도 나의 감탄은 계속되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목적지인 메타세쿼이아랜드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반이 넘었다

"오늘 여기서 잘 거예요"
하며 들어간 주차장은 불빛 하나 없는 고립무원의 깜깜절벽인데 주변은 웅장한 메타세쿼이아만 도열해 있어서 갑자기 무서움이 확 밀려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시커먼 RV차가 한대 서 있는데 불이 꺼져 있어 그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미동도 않코 그 외엔 우리 차 한 대밖에 없다
"무서워요"
"여기선 못 잘 거 같아요"
"다른 데로 가요" 했더니
"여기가 머가 무섭냐?"며 "내가 있는데 머가 무섭냐?" 며 짜증을 확 낸다
참내
무서운건 주관적인데 무섭다면 무서운 거지 그게 화낼 일이냐고 ㅠ
홍시맛이나서 홍시라 했는데 어찌홍시라 생각했냐고 물으시면....ㅋ


잠시 차에 있으라며 나갔다 오더니
"여기 차박 하기 딱이다" 라면서
새로 지은 깨끗한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고, 수도도 있다 며 차박 하기 아주 훌륭한 곳이라고 잘 준비 하자고 한다
짐도 조수석으로 옮기고 이불도 깔고 하면서 모기 들어온다고 문 빨리 안 닫는다고 성화다
"이럴 거면 이제부턴 혼자 다녀요 "라는 말이 나오려는데 간신히 참았다 ㅠ

저멀리 불빛하나만있는 칠흑같은주차장


여차하면 바로 시동걸어 떠날수 있게 운전석은 비워놓고 문을 잠궜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고 누웠는데 생각보다 에어매트로 폭신하고 기온도 에어컨 취침모드처럼 시원해서 바로 잠이 들었다
근데 그는 밤새 뒤척이는 듯했다
5시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니 날이 새고 있었다
새벽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화들짝 놀랐다
와우~

옆문으로 본 모습
뒷문열고 본 모습


여가 어제밤 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어둠이 걷히고 아침에 처음으로 대면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신비한 그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침을 먹기 전에 메타세쿼이아 길을 산책하려고 나섰다


입구


이국적 풍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뽑힌 곳!!


<입장료는 아래 참조>
우리는 매표소가 열기 전이라 공짜로 산책할수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에코허브센터, 김정호 노래비 등이 있고

왼쪽으로 굴다리갤러리,굴길미술관,어린이 프로방스 등이 있다

아이처럼 공룡을 조아함


이국적인 풍경의 이 길은 메타세쿼이아가 서로서로 맞닿아 터널을 이루어 초록빛 터널을 통과하다 보면 이곳을 왜 '죽기 전에 꼭 한 번 걷고 싶은 길'이라 하는지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을 수상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수상한바있다

애초에 생애 첫 차박지를 여기로 딱 정하고 온것은 아니었다
`담양에 도착하면 좋은데 한번찾아보자` 그랬던건데 오다보니 온곳이 이곳이다
대박 좋은 곳에서 첫차박을 하고보니 차박을 자주할것같은 예감이든다

내일은 담양관광의 중심인 관방제림으로가서 자전거도타고 죽녹원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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