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계모임 - 대매물도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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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시댁 계모임 - 대매물도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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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댁 가족 계모임으로 여행 간 통영의 대매물도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우리 시댁 가구 구성원은 제일 맏이이신 형님 아주버님과 우리부부그리고 시동생부부 이렇게 세가구이다

 

 

형님은 음식솜씨가 출중하여 철마다 갖가지 김치를 담궈 주시는데 그 종류가 배추김치 총각김치는 물론이고

절이기가 까다롭다는 갓김치랑 백김치, 열무김치, 깻잎김치 등 그종류가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우리부부는 앞서도 얘기했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고 주말부부며 별 내세울것도 없지만 글타고 그리 꿀릴것도

없는 평범한 부부이고 시동생 부부는 역시 맞벌이 하며 재테크에 뛰어나 주식으로 재미를 보고있고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은 부부이다

 

1년에 봄가을 두 차례 가족계 모임으로 야유회를 가며 매월 한 가구당 5만원씩의 회비를 모으고 있어서

발생되는 비용을 회비로 쓰고 있으며 회비는 총무를 맡은 시동생이 관리하고 있다

 

가족이라 회비가 얼마나 모였는지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가 남았는지 그 누구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또한 알려 주지도 않는다

며느리도 모른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알고싶은 나만 불편한가? ㅋ ㅋ

 

 

시댁은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형제끼리 서로 의지하고 살다 보니 가족끼리 우애가 아주 좋은편이다

아무튼 올해 가을도역시나 어디로 갈지 언제 갈지 장소나 시간 정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장소는 아주버님과 시동생이 낚시를 좋아하여 수상펜션을 고집하였고 우리 신랑과 여자들은 낚시에 관심도 없고

갇혀 있는것 같아 답답하다고 반대하여 다수결로 정해서 결국 가까운섬으로 가기로 했다

 

이젠 날짜 정하는게 문제였다

다들 맞벌이 부부들이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더 추워지기 전인 11월 7일 토요일로 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준비물을 정하는걸로 단톡을 하던 중 신랑이 사고를 치고말았다 ㅠ

나에게 상의도 없이 예의 그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소고기는 본인이 찬조한다고 떡~하니 톡을 올린거다

`아니? 이사람이? 소고기가 얼마나 비싼데?' ㅠㅠ

하지만 한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소고기 찬조한다고 올린 단톡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리하여 11월 7일 토요일 통영의 대매물로 출발하게 되었다

 

거제도 저구항에서 9시에 배를 타기로 약속한 터라 부산에서 출발하는 우리 부부는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아침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는데 시동생이 거제의 유명한 김밥집에서 사 온 매운 어묵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처음 먹어본 김밥인데 다른건 넣지 않고 매운 고추를 넣어 볶은 어묵만 들어갔는데도 아주 맛있었다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거제도 저구항에서 낚시를 자주 다니면서 친분을 쌓은 낚시점 주인의 배를

타고 대매물도로 향했다

 

시동생이 사 온 매운어묵김밥

 

대매물도 당금마을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한 소라민박 주인 아주머니가 카트를 끌고 마중을 나와계셨다

 

탈 배와 짐들

짐을 풀고 아주버님과 시동생은 낚시를 가시고 트레킹을 좋아하는 형님과 조카와 우리부부는 장군봉으로 향했다

 

장군봉 트래킹

코스는 당금마을에서 출발하여 전망대 - 장군봉정상 - 다시 대항마을로 하산하여 당금마을로 돌아오는 간단한 코스였다

펜션 사장님이 장군봉 코스가 왕복 두시간 정도 소요되며 해발 210 미터라 하여 가볍게 생각하고 올랐는데 제법 가파르고 힘든 오르막길의 연속이었다

 

전날까지는 추웠지만 그날은 맑고 따뜻하여 봄날 같았다

 

장군봉 트래킹을 마치고 한숨 자고 있으니 아주버님과 시동생이 3~4시간 만에 구멍치기로 볼락을 엄청 많이

잡아오셨다

 

볼락 전갱이구이

볼락으로 회도 뜨고 구이도 하고 매운탕까지 해서 포식을 하고나니 더 이상 배불러 먹을수 없을거 같은데 신랑이

찬조해서 사온 거금 25만원 어치의 소고기 등심을 또 굽는단다

소고기 들어갈 배는 따로 있다면서리 ㅎㅎ

 

구멍치기로 잡은 볼락

그렇게 술도 한잔하고 화기애애하게 가족의 정을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얼마나 잤을까 두런두런 소란한

소리에 잠이 깼는데 남자분들만 셋이서 밤낚시를 간다고 준비하고 계셨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아이스박스 한가득 전갱이와 참돔 두마리를 잡아 오셨더라

어제 잡은 고기들로 굽고 탕을 끓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갓잡은 전갱이로 뜬 회

 

오랫만에 힐링 제대로한 가족계모임~

벌써 다음 계모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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