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자전거타기 좋은길-양산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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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집근처 자전거타기 좋은길-양산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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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옛날엔 각자 따로국밥이었다
남편은 축구와 마라톤을 즐겼으며 난 골프를쳤다

그러다가 이러다간 부부 사이도 안 좋아지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남인지 가족인지
모르겠어서 같이 할 취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나와 남편의 자전거


자전거 타기는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유산소 운동으로 성인병을 예방하고 오랜 시간 운동해도
운동량의 조절이 쉽고 지루하지 않으며 지방 연소로 살도 빠지며
우리 몸 중 근육량이 가장 많은 허벅지 근육을 포함 하체운동에 최고의 운동이면서 또한 자연과 함께하면서
힐링도하니까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날려버려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이만한 운동이 또어디 있으랴?


쉬우면서도 재미가 덤이니 큰 장점이다
재미가 없으면 오래 할 수 없는데 재미가 있으면 오래 즐길수있다
자연과 함께하면 맑은 공기는 따라온다

그래서 당장에 자전거를 배우기로 했다
자전거 두대를 구입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양산천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양산천은 양산시를 관통하여 물금역을 지나고 호포 부근에서 낙동강 본류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양산시의 중심가를 남북으로 흘러 지나고 있어 시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되었다


양산시에서는 2015년까지 1,385억원을 투입하여 양산천 친환경 종합개발사업을 실시하여 양산천에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정비하게 되었다



봄이면 양산천변으로 자전거를 타러가서 둑에 지천으로 돋아난 쑥을 뜯고 여름이면 주로 밤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타고 가을이면 흐드러진 구절초랑 들국화가 반겨주고 겨울이면 따뜻한 주말 낮을 이용해서 타곤한다



자전거는 대학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몇 시간 배운 게 다인 상황이라 다시 남편한테 배우게 되었다
더운 여름밤에 모기에 헌혈해 가면서 땀 뻘뻘 흘리며 가르쳐주는 남편이 고마워서라도 열심히 배웠지만
두 번이나 넘어지고 무릎까지 깨졌다 ㅠ 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타는 연습을하고 또 했다

출발하는 법, 주행하다 서는 법, 좁은 장애물 사이를 통과하는 법 등을 마스터하고 양산천변으로 둘이서 자전거를
첨으로 타러 간 날 잘 가다가 쇠말뚝에 부딪히고 말았다
분명히 연습을 많이해서 충분히 지나갈수 있을거 같았는데 말이다
피가철철 나고 있었다 ㅠㅠ
걱정하는 남편을 도리어 위로하고 계속타고 싶었지만 목적지까지 못 가고 돌아와야 했다

그 뒤로도 나름 잘 타다가 김밥까지 사고 과일도 챙겨서 자전거 뒤에 싣고 가는데 집 앞 교차로에서
빨간불에 서려다가 발이 땅에 닿지않아 넘어져 무릎이 다까지고 바로 퉁퉁 부어올라서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고
병원으로 간 적도 있다
상처가 예사롭지 않아서 무릎 사진까지 찍어봤는데 다행히 뼈는이상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었다

난 못말리는 덜렁이인거같다
인생 자체가 좌충우돌이다
일단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은 하고 본다
계획도 안 하고 생각도 안 해보고 부딪혀 보는 것이다
그래서 시행착오도 많고 시련도 어려움도 많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하고 보는 것이다

남편은 지나서 얘기지만 포기하지 않고 취미를 같이 하려고 잘 탈 때까지 끝까지 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고 하더라 ㅎㅎ
아무튼 그리하여 양산천변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자전거를 타면서 못다한 얘기도 많이하고 맘 속에 혹시 담아둔 얘기도 하면서 더 많이 이해하게되고
자전거를 타면 엔돌핀이 생겨서 즐거워지고 기분이 좋아져 부부 사이도 더 좋아짐을 느낀다

지난주말에도 양산천변을 따라 달려 자전거족들의 성지인 황산공원까지 갔다가왔다

(황산 공원)



겨울에도 계속 양산천변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예정이다
겨울에도 우리의 자전거 사랑은 계속될것이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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