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자전거 여행

우도 여행

DAY.2

섬 속의 섬 ---> 우도

둘째 날은 일정을 빡세게 아주 힘들게 잡아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아침식사는 성산포항으로 가는 길에 "아침식사됩니다"는 간판 보고 별기대없이 들어간
그 이름도 정감가는 [팔도식당] 에서 성게 미역국을 시켰는데
이~~야 이게 또 명품이네~~
시원한 [성게미역국]을 먹고 바로 우도로 향했다

성산포항에서 배를 탔다
동선보소~ ! !
우쩜 이리도 야무지게 짰는지 이뿌다 ㅋ
우도로 가는 배 운임은 두 사람 왕복에 21,000원이고 시간은 15분쯤 소요되었다

우도에 도착하여 자저거를 빌려서 우도 일주를 하기로 했다
자전거 빌리는데를 찾는데
각 점빵(?)에서 호객을 하고 있었다
우린 걍 젤 가까운데로 갔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전기자전거를 권했지만 우린 꿋꿋하게 일반 자전거를 주문했다

뙇~아 근데근데....!!
거의 고물 수준의 폐차 직전 자전거여서 사양하고 다른 대여소를 찾아갔는데
거기도 역시나 전기자전거를 권했다

우도가 오르막 내리막도 있고 해서 일반자전거는 힘들다는 말에 결국 우리는 전기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신랑이 신분증을 맡기려고 하는데
헐~
신분증이 감쪽같이 없어졌단다 ㅠ ㅠ

내가 배 표를 받았으니 내가 신분증도 같이 받은 게 분명하다며 자꾸만 나 보고 찾아보라고 재촉이다
가방을 다 쏟아도 남편 신분증은 없었다

아마도 배 표를 끊은 성산포항에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전화해 보니 다행히 신분증을 보관하고 있다
해서 안심 할 수 있었다 에휴~~

겨울 우도 춥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좀 춥다 아니 바람까지 불어 많이 춥다
그래서 세상에서 젤루 따신 딸모자를 빌려와서 썼다는 ....
후덜덜 ㅎㄷㄷㄷ

그. 런. 데. 너무너무 아름답고 예쁜섬이라 춥게 느껴지지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까?
아름다운 섬이라 추위를 잠시 잊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다

천진항과 함께 우도에 하나 더 있는 [하우목동항]을 지나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해수욕장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태어나서 본 해수욕장 중에서 제일 맑고 이쁜거 같다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바다는 얕아서 애들도 놀기 좋겠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 깊어져서 여름에 어른도 놀기 딱이다

물빛은 머라고 표현할 말이 없네 ㅎㄷㄷ
바깥쪽은 연한 하늘색이더니 조금씩 안쪽은 비취색을 띠면서 더 안쪽은 쪽빛이다
헐~
넘~넘~ 이뿐데 머라 표현할 길이 없네 ㅋㅋ

아무튼 그 이쁜 바다를 지나 비양도엘 들어갔다
우도가 '섬 속의 섬' 이라면 비양도는 '그 섬 속의 또 섬이다'
어쩔...
하하하

거긴 태초의 제주 바다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그냥 생긴 대로 놔두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생긴 그대로의 바위, 돌, 자갈, 모레가 있는데 등대까지 갈 수 있게 인간은 단지 길만 내놨을 뿐이다
오히려 그것이, 자연 그대로 둔 게 감사할 뿐이었다

비양도를 뒤로하고 우도 일주 원점 회귀를 하는데 우도에서 안 먹고 가면 섭섭하다는
우도 레알 진짜 땅콩아이스크림이 눈에 띈다

춥지만 안 먹어볼 순 없어서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이름은 [cafe in UDO]인데 이 집 땅콩아이스크림이 내 인생 아이스크림이 될줄 누가 알았으리오?

그것만 먹기는 추워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데
우와~~
이 조합 개안네 ㅋ

우도땅콩 맛에 반해서 한봉지 사와서 지금 먹고있는데 자꾸만 손이가네요 ㅎㅎ

오늘의 우리 둘의 애마인 자전거를 다시 타고 우도봉으로 가는 길
그 아래 주상절리 앞에서 소라멍게전복을 팔고 있었다

해녀가 물질해서 직접 잡았다는 말에 혹해서
3만원이라는 소라전복멍게 한접시를 둘이 나눠먹는데 어찌나 달큰한지 설탕인줄~~
특히 멍게는 바다향이 향긋하기가 이를데없다
음~

우도 일주를 마치고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우도 일주를 마무리했다
천진항에서 성산포항으로 돌아와 신랑 신분증을 찾고 다음 일정을 시작한다
쭈~~ 욱
겨울엔 해가 짧으니 바지런하게 하루 종일 go~ go~

오늘은 이만
담에 제주여행 둘째날, 세째날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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