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은 평소 같지않고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이었다
언니가 점심으로 등뼈김치찜을한다고 연락하자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남편과 둘이서 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갔다가 간단히 외식을 하기로 했다
날씨는 맑은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나가니 바람도 불고 무지하게 추웠다
강변을 달리다가 바람에 휙~하고 모자가 날려가서 멈춰서 주워와야 할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
다리밑을 지날때는 우이쒸~ 겨울바람 너무 미워이~ ㅠ
그런데다 언니까지 몸이 안 조아 등뼈김치찜을 못하고 목욕 갔다 오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고 하니
하아~오늘 일이 안 풀리네 싶어 기분이 다운되었다 ㅠ
자전거로 오르막을 오르느라 허벅지가 펌핑됐을 때 바로 고기를 먹어주면 근육의 생성에 좋다하여
자전거를 집에 갖다 놓고 바로 고깃집을 찾아 나섰다
근육 만들러 고고씽~
중년 이후의 삶의 질은 근육이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뼈를 보호해준다
평소 하체 근육을 키우려고 스쿼트도 매일매일 하고 자전거도 열심히 타는데 난 근육이 잘 늘지 않는 체질 같다ㅠ
운동과 함께 육류, 콩류 등의 단백질 음식을 적절하게 먹어줘야 한다
추워서 동네에 흔하게 있는 고깃집으로 들어갔다
남부시장 앞에 있는 [정원 참숯구이]이다
이 식당은 어느 동네에나 있음직한 평범한 식당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정성껏 키운 화분이 많았다
방에 손님 한 팀이 있고 식당안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우리 둘이 전세 낸 것 같았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9,000원이며, 3인분 이상 주문 할 수 있다
맨 처음에 물수건과 함께 소스 세 종류와 옛날 샐러드, 배추 백김치, 마늘 이렇게 단촐하게 나왔다
곧 3인분의 돼지갈비가 나오고 상추, 깻잎, 풋고추가 이어 나왔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파무침을 마지막으로 내어왔다
사진 찍는 동안 고기를 굴려 가며 맛있게 굽고 있는 남편... 그는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니까
고기까지 타지 않게 불 조절을 잘해 가며 노릇노릇 보기 좋고 맛도 좋게 굽고있네 ㅎㅎ
잘 익은 고기를 한점 먹는데 참나무 숯향이 너무 향긋하니 맛있다
추워서 별기대없이 들어온 동네 고기집이 맛집이더라 ^^
평범한 고깃집의 반전 고기 맛이다 대~애~박 ㅎㅎ
양파소스와 특제소스, 파무침에 각각 올려서 먹어 봤는데 특제소스 맛이 불향을 더하며 제일 맛있다
음~~스멜~
상추에 깻잎올려 고기 두 점과 마늘 한쪽 올려 고기 굽느라 고생하는 남편 입에 넣어주었다
두말할거 없이 그도 엄지척이다 >0<
풋고추 한 쪽과도 쌈싸먹고 마늘에도 쌈싸먹고 그냥도 먹다 보니 3인분을 다 먹어서
다시 갈비 1인분과 된장과 밥도 추가로 시켜서 먹었다
된장은 딱 고깃집 된장찌개 맛이다
꽃게까지 들어가 감칠맛이 난다
반주로 소주 1병까지ㅎㅎ
주인아주머니가 친절하시고 특히 특제소스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거~
고기도 맛있고 동네 맛집 발견했으니 자주 와야겠다
오늘은 자전거 타고, 근육 연금 들고, 고기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치찜을 못먹어 기분 다운됐다가 동네 맛집 발견해서 돼지갈비 먹고 기분 반전되어 더 좋았다 ㅋ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맘대로 길거리 토스트 (2) | 2021.02.01 |
---|---|
잡채-양배추 잡채 (3) | 2021.01.19 |
초간단 오징어무국 (6) | 2021.01.11 |
견과류 멸치볶음 feat 바삭하게 (1) | 2021.01.03 |
슬로우 쿠커로 구운계란 만들기 (2) | 2020.12.31 |